어떤 대안학교를 선택할 것인가 4 - 교회의 소명.

2024. 11. 30. 17:38Christian Education - Going Home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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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대안학교는 교회에서 청소년 사역에 대한 필요성을 보고 학교를 세우시는 것도 맞지만,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볼 때가 있었습니다.

학교를 선택할 때 그 학교가 정말 소명으로 인해 운영되는 학교인지 잘 알아보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소명의 관점.

"정말 부르심이 있어서 그 교회가 대안학교 사역을 하는가?"

 저는 이부분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 대안학교는 교육에 관련된 일이며, 교육은 갑자기 성과가 드러나지 않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결과물이 늦게 나타납니다. 오랜시간 인내해야 하고, 오랜시간 가르쳐야 합니다.

최소한의 성과가 나오는데도 3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 3년 사이에 얼마나 많은 교사와 커리큘럼과 운영의 구조가 바뀌는지 모릅니다. 

 정말 기독교 대안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부르심을 받은 만큼 제대로 운영할 결단을 해야 합니다.

 

모던 워십 사역이 유행했을 때, 얼마나 많은 교회가 모던 워십을 위해 투자하고 사역에 뛰어 들었습니까?

그러나 워십을 음악으로 착각하는 바람에 신앙도 없는 전문 음악인을 초빙하는데 급급해서 수많은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문제는 지금도 한국교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밥퍼 같은 사회복지 사역이 유행했을때, 많은 교회들이 사회복지재단을 만들고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교회에서 운영하는 복지재단은 어떤가요. 봉사라는 명목으로 성도님들이 자비량으로 노동력을 제공하는 일도 빈번하고, 재정적으로도 불안정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의 모교회도 노숙자들을 위한 건물과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나, 정부의 지원이 끊어지고 바로 사역을 접었습니다. 개 교회의 재정 상태를 초과해서 사업을 벌이기 때문입니다. 

대안학교에 대한 소명을 발견하고 그 교회가 전심으로 그 사역에 헌신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합니다.

그런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합니다. 

 

소명의 관점으로 운영되는 학교 구별하기. 

첫째, 지나치게 비싸지 않은가?

소명으로 운영되는 학교는 학부모님들에게 경제적으로 지나치게 무거운 짐을 지우지 않습니다. 다시말해, 주님의 부르심으로 운영하는 학교로 부터 경제적인 이익을 취하지 않습니다. 

학교를 운영하는데는 많은 재정이 필요 합니다. 그러나, 적절한 재정 수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고 계시는 부모님들께서는 학교가 운영되는것을 조금만 관심을 가지시면 보이실 것입니다. 

학교를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대략 장소비, 인건비, 활동비 및 생활비 입니다. 이중에 활동비와 생활비는 따로 청구되는 경우가 많으니 제외하고 설명 하겠습니다. 

만약에 그 학교 운영비가 지나치게 비싸다면, 교회에서 학비에 장소대여비를 부과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소명이 있고 부르심으로 인해 운영하는 학교라면 교회에서 주중에는 사용하지 않는 장소이니 무료로 대여해 줄 것입니다. 

 새로 건물을 지었거나 다른 독립된 건물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건물이 독립되어 있다 하더라도 그 건물의 소유권은 교회 일것입니다. 학교가 그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셔도 무방 합니다. 교회가 헌신해서 학교의 건물을 짓고, 오히려 본 교회의 재정이 어려워진 경우도 보았습니다. 학교 사역에 진심인 경우에는 그 어려움도 교회가 짊어지려 합니다. 

 교회에서 고용하는 사람들의 인건비는 어느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최저시급에서 조금 더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의 월 학습비를 전체 학생수로 곱해 보시면 매월 학교에서 받는 금액이 대략 보일 것입니다. 그것을 선생님들의 숫자로 나눠 보았을 때, 대기업 같은 수준이 나온다면, 절대 그럴리 없다고 말씀 드립니다. 어딘가 다른 곳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선생님들이 자주 바뀌는가?

 소명으로 운영되는 학교는 선생님들을 정말 공동체로 대해줍니다. 월급받는 소모품으로 대하지 않습니다. 기독교 대안학교 자체가 월급이 높지 않고, 업무가 과중하기 때문에 인력풀이 항상 작습니다. 게다가 한번 몸 담은 교사중에 큰돈 벌어 보겠다거나, 교육의 소명 이외에 다른 의미가 있어서 유입되는 인원이 거의 없습니다. 즉, 학교에서 적당한 대우만 잘 해주면 교사로서는 이직을 선택할 이유가 거의 없습니다. 

 저의 경우만 하더라도 처음 1년은 1년중 9개월만 월급이 나왔지만, 그곳에서 경력을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정규직 계약을 맺을때도 개인과외로 벌던 금액보다 100만원 이상 적은 금액이었지만 그 학교에서 정규직 풀타임 계약을 했습니다.

사명에는 돈이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교사가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가 자주 바뀌는 학교라면, 얼마나 오죽하면 교사가 그만둘까 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반대로 교회 입장에서도 새롭게 대안학교 교사를 구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오죽하면 교사를 바꾸겠는가 하는 교사도 있기는 합니다. 

즉, 교사가 자주 바뀐다는 것은 그 학교가 소명의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는 표시일 수 있습니다. 

 

 셋째, 학생들이 변화가 있는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기 때문에 학생들이 변화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번은 교회에서 정말 망나니라고 불리우는 학생이 입학한 적이 있었습니다.

모든 교인들이 6년을 마무리하고 졸업할 수 없을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그 학생은 점차 성장했고, 6년을 잘 마무리 하고 졸업 했을 뿐만 아니라 대학교에서도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습니다. 

 학생들이 말씀으로 변화하는 실제 사례들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좌우에 날이 선 검과 같아 우리의 골수와 영혼을 쪼개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우리의 삶도 소명의 길을 따라 살아가기를 바라지만, 여러가지 상황적 어려움과 이 세상의 한계로 인해서 정확하게 소명대로 못 갈때가 있습니다. 저는 이런 어려움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잠시 어려울 수 있고, 잠시 목적대로 학교가 운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려움 때문에 아얘 방향을 이탈해 버리는 탈선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방향성과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는 기독교 대안학교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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