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대안학교의 현장문제 진단 2 - 학부모의 흔들림.

2024. 6. 28. 14:22Christian Education - Going Home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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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니는 대안학교를 옮겨야 할까요? 아니면 학교에 뭔가를 좀 더 요청해야 할까요? 공립학교로 돌아가야 할까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싶지는 않지만, 자녀들을 기독교 대안학교에 보내는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를 말씀 하십니다.

"기존 공교육의 지나친 경쟁을 피하고 아이들이 좀 더 행복하고 자유롭게 학창시절을 보내기를 원해요."

 초등과정에서는 이런 소망이 세상에서 바라보는 실력이라는 부분과 어느정도 균형을 이루며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중학교를 대안학교든지 일반 학교든지 진학을 하면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중학교 과정을 소화 할 만한 기본 실력이 갖추어 지지 않은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시절을 겪으며 모든 학교에서 상당한 교육누락이 발생 했습니다. 그 시기에 학생들의 실력차이가 엄청나게 많이 벌어졌습니다. 학부모님들이 초등과정에서 자녀의 교육에 얼마나 관심을 쏟고 관리를 해왔는지가 여실히 드러나게 됩니다. 

 여기서 관심과 관리라고 하는 부분은 단순히 학원을 보내고, 학교 숙제를 점검하는 차원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아이가 정말로 학습을 하고 있는지 학업 효과가 있는지를 직접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상대적인 평가가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의미합니다. 평가의 수치도 상대적으로 밝히지 않으며 학생 한명 한명에게 맞춘 개인적 구술 평가를 학부모님들이 받게 됩니다. 학원에서 주는 평가도 고지 곧대로 믿으시면 안됩니다. 모든것을 부모님이 직접 스스로 확인 하셔야 합니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최근 학부형들께 자주 듣는 한 가지 말이 있습니다.  

 

우리아이가 초등학교때는 꽤 잘했는데, 중학교부터는 도무지 과정을 따라가지 못해요.

 

 이런 이야기야 뭐 너무 오래된 이야기지 않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실수도 있고, 나때도 그랬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요즘 초등학생의 중학교 과정을 따라가지 못하겠어요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그리고 초등학교때 정말 잘 했는지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확인하기 위해 노력 하셨어야 합니다. 

 예를들어 초등과정의 수학이 안되서 중학교에 진학한 학생중에는 사칙 연산이 어려운 경우도 있었고, 영어에서는 I, my, me, 를 구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초등학교에서도 영어가 정규과목으로 들어간 이후에 이런 교육 격차로 인한 간격은 더욱 빠르게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부모님들의 마음에 한가지 불안이 싹트게 됩니다. 

 

이대로 괜찮은걸까? 뭔가 더 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아이만 너무 뒤쳐진 것이지 않을까? 이래서 어디 대학이라도 갈 수 있을까?

 

이런 때 일수록 초심을 유지해야만 합니다만, 그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왜 기독교 대안학교를 보내셨습니까? 자녀의 신앙 교육때문이지 않았습니까? 자유로운 학창시절 때문이지 않았습니까? 또는 공립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건과 문제에 동의 할 수 없었기 때문이지 않습니까? 어떤 이유던지간에 자녀를 대안학교에 보낼때 다짐하신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그 마음이 흔들려 버리시면 대안교육에 자녀를 맡겨서 자식의 인생을 망쳐 버린것 같은 자기 자신으로 인해 큰 고통을 겪으실것입니다. 

 이후에는 아주 당연하고도 단순한 반응이 나오게 됩니다. 학교측에 연락해서 우리아이의 부족한 실력을 상담하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문의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상담이라고 부르지만 여러가지 요구를 하게 됩니다. 수학을 더 해주세요. 영어를 어떻게좀 해주세요. 그러나, 만약 그 대안학교가 자연주의 교육, 발도로프 교육, 내일의 학교 등의 교육 방법을 가진 학교라면 참 엉뚱한 요구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대안학교를 여기 저기 문의하고 기웃거리기 시작합니다. 실예로, 자연주의 유치원을 운영하시는 분께서 요즘들어 부쩍 학부모님들이 영어 유치원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오셔서 우리도 영어를 더 많이 해달라고 요구한다고 하십니다. 저희는 자연주의 유치원이고 지금 하는 영어 수업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알고 오신것이지 않습니까? 라고 말씀 드려도 막무가내라고 합니다. 

 학부모님들은 그 유치원의 좋은 환경과 자연도 누리고 싶고 영어교육도 잡고 싶은 욕심이 처음과 다르게 생기신 것이고, 그로인해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 하게 됩니다.

 그 교육기관에 보내실 때에는 그 교육기관의 교육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만약, 그 기관이 광고했던 커리큘럼대로 교육과정을 진행하지 않는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정정요구를 하실 수는 있지만, 아얘 다른 부분을 가지고 오셔서 본인들의 요구를 들어달라고 요청 하시면 서로간에 갈등만 커지게 됩니다. 

 기독교 대안학교도 마찬가지 입니다. 학교를 다닐 수록 좀 부족하고 상대적으로 뒤처진 것들이 보이기 시작 할 것입니다. 그것이 학부모의 욕심에서 유발된 문제인지 학교에서의 운영상의 문제인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것을 다 만족 시킬수 없고 모두다 붙잡을 수 없습니다. 

 처음 그 대안학교에 보낸 목적을 잘 기억하시고 그 본래의 뜻을 견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잘못 되었다 싶을때 돌아 설 수 있는 것도 용기이지만, 초심을 끝까지 견지 하는것도 용기입니다. 

 기존 대안학교의 교육 철학과 방법을 바꾸려 하지 마시고, 중고등 과정을 시작하며 입시를 염두에 두고 학교를 이동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다만, 모든 결정을 능동적으로 이유를 가지고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며 말씀을 읽다 보면 우리 가정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반드시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따라가면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 가정과 자녀를 책임 지실 수 있는 선하신 아버지 이십니다.

 좋은대학 나왔다고 이 세상에서 잘 산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을 어느정도 나이먹은 어른들은 모두 알고 있지 않습니까. 이 세상의 속삭임에 넘어가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자녀를 교육하는 크리스천들을 모두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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