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한길 검정고시, 수능영어과외/College Admission

하고싶은게 없어서 놀다가 한의약대 간 학생 이야기

Community with Brandon 2024. 12. 18. 17:34
728x90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다 보면 특별히 기억에 남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한의대에 간 학생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이 학생은 고등학교 시절에 그냥저냥 공부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숙제를 주면 하고, 시험기간에는 그냥 공부하는 척은 하는 전형적인 중상위권 학생이었습니다. 

 면담을 하면 학생은


" 전 하고 싶은게 없어서 꿈이 없어서 공부를 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전 그럴때 마다 웃으면서, "나중에 하고 싶은 거 생겨서 공부하려 하면 큰코다친다."라고 대답했고,

제가 근무하는 환경이 학생들에게 대학입시를 그렇게 강요하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여서, 둘다 가볍게 웃어넘겼습니다. 

 

학생이 고2 여름방학을 끝내고 오자. 본인은 꼭 한의사가 되어야 겠고, 한의대를 가야겠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정시로 가겠다고합니다. 왜냐면 비인가 대안학교에서 의대를 가려면 정시밖에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공부만 했습니다. 

 

이때부터 학생들은 희망을 품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되겠지. 

교사로서 저는 정확한 사실을 말해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2 여름에 한의대를 노리는 건 너무 늦었다."


학생은 매일 저에게 찾아왔고 매일 저에게 같은 대답을 듣고 나갔습니다. 그럴 때마다 학생은 "선생님 좀 응원해 주시면 안돼요?"라고 했고

저는 "공부하는건 응원하지만, 점수를 거기까지 올리기는 너무 늦었다"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네. 학생여러분. 기대하시는 것과 같은 대 역전극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제가 틀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 학생은 전국의 어느 한의대라도 지원해 볼 필요가 없는 수능 점수가 나왔습니다. 

 

그때부터 진지하게 고민하던 학생은 바로 군 입대를 신청합니다. 저는 정말 탁월한 한수라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군대에서 2년간 틈틈이 미친 듯이 공부만 합니다. 휴가 나와서도 공부만 했습니다. 

그리고 제대후 10개월 정도를 공부해서 수능을 보았습니다. 

이만하면 붙을까요? 

떨어졌습니다. 한의대 합격이 이렇게 힘듭니다. 

그 후로 2년 더 공부를 하고 한의약대에 합격했습니다.

한의약대에 합격했을 때 학생 나이가 24살이었습니다.

그러나 전혀 늦었다고 후회하지 않았고, 행복하게 학교생활 잘했습니다. 

사실 24살이면 전혀 늦은 나이도 아닌데, 그렇게 보이기 쉽죠. 

 

남들보다 조금 늦은 듯 해도, 정말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를 응원합니다!!

12월이면 이제 재수반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기간인데, 각자의 꿈을 응원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