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습관이 중요하다는데, 그게 뭔가요?

2024. 11. 21. 21:42Narr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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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님들이 꽤 많으실 겁니다.

그리고 공부 습관, 자기주도 학습, 공부정서, 엄마표 학습 등등 여러가지 학습과 관련된 내용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공부 습관이란 무엇일까?


 

1. 우리나라의 빠른교육: 어린나이의 습관형성?

많은 부모님들께서 왜 유치원 부터 심지어는 3세 부터 자녀의 학업에 관심을 가지실까요?

그 이유는 어른들이 생각하기에 일찍 진로를 결정 할 수록 선택지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영어 유치원 등등에 대한 선택으로 부터 시작해서, 공립학교, 사립초등학교, 국제학교 등으로 선택지를 확장해 갑니다. 

그리고 아주 어린 시기 부터 부모님의 학습 계획을 잘 따라가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2. 마지노선은 언제인가? 

 많은 학생들이 그럼 늦어도 언제쯤에는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많이 물어봅니다.

일단 가장 무난한 대답으로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정말 사람마다 다릅니다. 

제 경험상 가장 늦게 시작했던 아이는 고1에 본격적인 학업을 시작한 학생이었습니다. 

운동을 했던 학생이 특별한 사정으로 인해 고1 6월 부터 공부를 시작했고, 스스로 습관을 잡아서 서울권 대학에 진학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학생이 유일했습니다. 

이 학생은 매우 특별한 경우이기 때문에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글을 쓰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중학교 3학년 이전에 

"자신의 공부가 어느정도 완성되어 있는 친구들이"

서울권의 대학으로 진학 했습니다. 

 

보통의 경우 중학교 3학년에는 늦어도 공부습관이 형성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제가 학생들을 만나면서 느낀점이었습니다.

 

 

3. 공부습관의 정의 = 자신의 공부가 어느정도 완성되었다

공부습관 = 자기주도학습 = 학습법 등등

이렇게 이해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공부습관과 자기주도 학습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의를 잘 모릅니다. 

 

자기주도 학습이란, 공부 습관을 의미합니다. 


공부 습관이란 학습의 자동화를 의미합니다.


 

즉, 공부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알아서 몸이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또는 평소에 움직이던 일련의 과정으로 학생들이 학습을 수행 한다는 뜻입니다. 

참 재밌는 것은 공부 습관이 잡히지 않은 학생들도 어떤 현상이 자동으로 발생 합니다. 

 

기숙사생활을 하는 대안학교에서 근무할 때 본 공부 습관이 잡힌 아이들의 생활습관은 거의 유사합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제가 학생때 경험했던 공부 잘하는 친구들의 습관과도 거의 유사 합니다. 

공부 습관이 잡히지 않은 학생들의 행동은 상당히 무작위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지만, 정말 재밌는 것은 공부와 관련된 어떤 자극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공통점입니다. 

이 학생들은 학교에 있고, 도서관에 있고, 기숙사에 있으면서 24시간 같은 생활을 하지만 상당이 특이하게도 공부와 관련된 그 어떤 행동도 발현되지 않습니다. 

 

4. 공부 습관이 형성된 학생들의 행동예시

  • 학습 분량과 시간을 스스로 정한다. 
  • 주어진 시간에 가능한 학습 분량을 정확하게 알고있다. 
  • 최적의 학습 일정을 계획 한다. 
  • 자신의 학습을 매일 스스로 반성한다. 
  • 반성한 내용을 기록하고 다음 학습계획을 수정한다.
  • 점수보다 자신이 아는것인지 모르는 것인지를 더 집중한다.
  • 자신에 대해 엄격하다. 설명 할 수 있을때, 아는 내용을 정확하게 모두 쓸 수 있을때 안다 라고 표현한다. 
  • 주어진 학습 자원을 잘 이용한다. (무료 도서관, 학교 선생님, 등등)
  • 강의를 듣는 시간 보다 개인 공부시간이 훨씬 많다.
  • 자기 효능감이 높고 비교적 스트레스에 잘 대처한다. (스트레스가 없는 것이 아니다)

 

5. 공부 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학생의 예시. 

  • 공부를 시작할때 뭘 해야 할지를 모른다. 
  • 학습 준비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 
  • 주어진 과업을 하면서 왜 하는지를 모른다. 
  • 과업에 불평이 많다. 
  • 중간에 펜을 놓고 흘려보내는 시간이 많다. (학습 효율성이 낮다)
  • 공부 분량 대비 시간을 길게 잡는다. 많은 공부량 보다 긴 공부시간을 자랑스러워 한다. 
  • 공부 분량 대비 시간을 지나치게 짧게 정한다. 자신은 가능하다고 믿는다. 
  • 자신이 모르는것을 잘 모른다. (시험에서 실수 했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 자신에 대해 관대하다. 어디서 들어봤다. 아는건데 기억이 안났다. 등의 표현을 많이 한다.
  •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지나치게 찾는다: 효율적인 학습법, 단기간 성적향상 사례, 일타강사 등에 지나치게 집중한다. 
  • 계획도 없고 자기 반성도 하지 않는다.
  • 개인 학습 시간이 전무할 만큼 강의를 많이 듣는다.
  • 학업스트레스에 취약하다.

 

6. 공부 습관과 학습 결과.

학생과 조금만 같이 생활해 보면 그 학생의 학업적 특징이 곧바로 보입니다. 

부모님들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자녀들을 살펴 보시면 자녀들의 학습 행태를 바로 아실 수 있습니다. 

 

저는 입시와 관련해서 학생들을 가르칠때, 습관이 형성되어 있는 아이들은 모의고사 점수가 낮아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 시험 유형과 요령을 깨우치고, 점차 부족한 지식을 보완해 나가면서 성적이 오를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중3까지 학습 습관이 완성된 학생들은 고등학교 생활중에 언젠가 크게 향상되는 때가 반드시 옵니다. 

스스로의 공부 습관이 완성된 아이들은 어떻게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의 진학을 성취합니다. 

 

7. 마무리하며.

저는 각자의 학생들에게 알맞은 재능이 있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아주 반짝이는 각자의 재능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것을 볼 때 마다 보람을 느끼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잘 모르고, 

공부를 하기는 해야 하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하며 

성적에 연연하고 매일매일을 겨우겨우 살아가는 학생들을 볼때는 참 안타깝습니다.

 

고등학생들을 예로 들면 전체적으로 내신에서는 3.5~4.5정도 받고, 

모의고사는 5-6등급정도 받으면서도,

2등급대의 대학 진학을 꿈꾸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자신은 열심히 뭔가를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학생들이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이정도 학생들은 머리가 나쁜것은 아니라 조금만 뭐라도 하면 특정 과목은 당장이라도 성적이 향상 될 수 있는데,

뭘 해야 할지도 모르고, 뭔가를 한다고 생각하면서, 아무것도 안합니다. 

 

과정과 결과를 보았을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킬링타임하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면서 온갖 핑계를 찾습니다. 집에서 공부하기 힘든 환경이라. 학교 선생님이 이상해서, 학원 선생님들이 잘 못 가르쳐서....

 

어떤 장소에 갔다고 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독서실이나 스터디 카페에 갔다고 공부하는것이 아닙니다.

공부잘하는 친구를 만났다고 해서 공부를 하는것이 아닙니다. 전교 1등과 같이 있어도 놀 사람은 놉니다. 

심지어 티처스 같은 프로그램에서 엄청 잘가르치는 일타 강사와 바로 대면을 한 상태로도 공부를 하지 않을 학생들은 안합니다. 

 

저는 공부를 강요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공부는 안하고 싶으면 안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부를 안할거면 다른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안할거면 다른 뭔가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그 무엇은 자신의 재능을 발현 할 수도 있고, 아주 까다롭고 어려운 일 일수도 있다는 것을 꼭 알아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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